<p></p><br /><br /><br>[앵커]<br>지난달 대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은 산모가 잠적했습니다.<br><br>그리고 열흘 뒤 아이 엄마가 나타났는데, 전혀 다른 사람이었습니다.<br><br>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?<br><br>사건을 보다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 <br><br>Q1. 이상연 차장, 엄마라고 나타난 사람이 다른 사람이었다니, 어떻게 된 일인가요? <br><br>지난달 1일 30대 여성 A씨는 경북 구미 한 병원에서 대구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뒤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했습니다.<br><br>이후 이 여성은 치료가 필요했던 아이를 두고 먼저 퇴원했습니다.<br><br>산후조리 등의 이유를 댔다고 합니다.<br><br>그런데 열흘이 지나도록 엄마는 아이를 데리러 오지 않았습니다.<br><br>병원 측은 엄마의 인적사항을 확인해 아이를 퇴원시켜도 된다고 연락합니다.<br><br>하지만, 아이를 찾으러 온 사람은 친엄마가 아닌 30대 여성 B씨였습니다.<br><br>Q2. 병원에서는 다른 사람인 것을 눈치 챘나요?<br><br>사실 아이를 찾으러 온 여성은 산모와 이름이 같았습니다.<br><br>동명이인이 아니고, 애초부터 친엄마 A씨가 B씨 이름과 주민번호로 진료를 받고 아이도 낳은 겁니다.<br><br>가짜 엄마 행세를 한 B씨가 자기 신분증을 갖고 왔으니 의료진도 깜빡 속아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던거죠.<br><br>하지만, 수유할 때 산모를 봤던 간호사의 눈썰미는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.<br><br>외형적으로 다른 여성이 아이를 찾으러 오자, 간호사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<br><br>Q3. 그럼 아이를 낳은 사람이 대리모였던 건가요?<br><br>경찰이 아이를 데리러왔던 여성의 남편 유전자를 확보해 아이의 유전자와 대조한 결과, 일치하지 않았습니다.<br><br>대리모는 아니었던 거죠.<br><br>Q4. 두 사람은 원래 아는 지인사이였던 건가요?<br><br>두 여성, '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이'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<br>B씨는 미혼모 A씨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, 병원비를 내줄테니 아이를 낳으면 자신이 데려가 키우게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<br>경찰은 두 사람 사이에 실제 돈이 오간 정황과 진술도 확보했는데요,<br><br>아동복지법에는 보수나 대가를 받고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거나, 넘겨받는 행위를 모두 범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. <br><br>Q5. 아이를 병원 밖에서 넘겨 받을 수도 있었을텐데 병원으로 찾으러 온 이유가 있었을까요? <br><br>그 정도로는 치밀하지 못했던 걸로 보이구요.<br><br>대학병원이다 보니 산모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해 문제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. <br><br>Q6. 지금 아이는 누가 돌보고 있나요?<br><br>지자체가 개입해 아이를 친모로부터 즉각 분리조치 했습니다.<br><br>아동학대 사례로 판단한 건데요.<br><br>아이는 현재 위탁 가정에서 보호를 받고 있구요.<br><br>허위 출생신고도 취소됐습니다.<br><br>지자체는 사례위원회를 열어아이를 친모가 키울 수 있도록 할 것인지 다른 곳으로 보낼지 논의할 계획입니다.<br><br>경찰은 타인 명의를 도용해 진료한 혐의, 아동매매 혐의 등으로 두 사람을 입건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기기로 했습니다.<br><br>지금까지 사건을 보다였습니다.
